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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금정산 (2020.10.25)

Jeonggyun 2022. 5. 23. 00:23

1년 7개월 만에 쓰는 산 일지. 11번째 명산은 부산의 금정산이다.

금정산은 꽤 유명한 산으로, 부산의 가장 유명한 산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금정산성 막걸리를 통해 약간 귀에 익숙했던 산이다. (무려 나무위키에 페이지까지 있는 막걸리.. ㄷㄷ)

 

높이는 800m 정도로, 서울로 치면 북한산 정도와 비슷하다. 북한산이 서울 사람들의 사랑을 받듯, 금정산도 부산 사람들에게 그만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경상도 지역 산들이 대개 그렇지만, 성곽의 터가 남아있는 것이 인상깊다. 저번에 올라갔던 화왕산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번 산행은 친구 K군과 함께했다.

우리는 현풍 버스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출발해서, 사상역 인근에서 대충 김밥을 사고 (김밥이 아주 튼실했다...) 지하철을 타고 금곡역까지 가서 산 서쪽에서 등반을 시작했다.

올라가는 길은 대체로 평탄했다. 금정산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산은 대체로 길이 잘 놓여져있는 편이라 큰 무리없이 올라갈 수 있다.

문제는 우리는 가다가 잠시 길을 잃었다는 점이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도저히 이건 길이 아니다 싶어서 다시 내려왔다. 저것 때문에 시간을 30분 정도 날리고, 계곡을 따라 험한 길을 가느라 체력도 조금 많이 소모했다.

헤맨 탓에 올라가는 데 총 3시간 정도가 걸렸다.

 

아저씨 비켜주세요.. .ㅠㅠ

정상인 고당봉에서 한 컷.

 

금정산에는 산성이 잘 남아있어서 산성을 따라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맛이 있다. 내려올 때는 산의 동쪽인, 범어사 쪽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내려올 때는 길도 좋고 헤매지도 않아서 1시간도 안 걸려서 금방 내려왔다.

범어사에서 버스를 타면 범어사역까지 뚝딱이다. 범어사역 근처에서 기념으로 금정산성 막걸리를 샀다.

 

나연 미용실 발견. 뛰쳐 들어가려는 친구 말리느라 힘들었다 ㅠㅠ

원래는 부산 바다 구경까지 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헤매는 바람에 시간이 예상보다 약간 더 걸렸던 터라 바다 구경은 그렇게 많이 하지는 못했다.

원래는 사나가 방문했던 이 밀면집을 가보려고 했는데...

아쉬운 대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바다 구경을 간단하게 하고, 만빙고 제면소라는 곳에서 밀면을 먹고 다시 현풍으로 복귀했다. 금정산은 후딱 갔다오기 아주 좋은 산인 것 같다. 아침 일찍 금정산 산행을 마치고, 부산 구경을 하기를 추천한다. 하루가 아주 알차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