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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비슬산 (2019.08.3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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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비슬산 (2019.08.31)

Jeonggyun 2019. 9. 18. 01:42

어엿 한 달만에 오르는 산이다.

비슬산 천왕봉은 사실 전에도 3번 올라가 봤었다. 그래서 아주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된 게 갈 때마다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힘든 덕분에 사진은 하나도 없다.

 

비슬산 천왕봉은 유가사에서 출발하여 올라간다. 유가사는 택시를 타고 가면 미터기에는 7~8천원이 찍히지만 1만 원을 달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현풍 택시기사들의 오랜 관행인 듯하다.. 합리적인지는 모르겠다.

 

유가사는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절이 참 평화롭다. 불교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가볍게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올라가자.

 

경험이 쌓이다보니 올라가다 보면 대략적으로 체크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 약 2km 정도를 올라가면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주 쉬운 코스다.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다보면 이제 두 번째 체크포인트인 이정표가 나오는데, 한쪽은 급경사이고 한쪽은 쉬운 코스라고 되어있다. 옛날에 쉬운 코스로 올라가다 길을 잃은 경험이 있기에 우리는 급경사 쪽으로 올라갔다.

 

그런데 급경사가 비가 와서 더 가파라지기라도 했는지 진짜 너무 힘들었다. 흡사 북한산의 마지막 코스를 떠올리게 하는 정도의 급경사이다.

 

여름에는 식물들의 성장이 굉장히 빠르다. 그 말은 똑같은 풍경도 금방 달라진다는 말이다. 급경사 코스로 2번도 넘게 올라가 봤지만, 거의 길을 잃을 번 했다.

 

가다가 쓰러질 뻔 한게 한두 번이 아니지만, 서로를 다독여가며 올라갔고, 결국 정상에 올라갔다.

 

UCPC때 받은 옷이 땀으로 쩔어버렸다... 병아리 같은 등산 뉴비인 나와 후광이 비치는 친구들을 표현해봤다.

 

사진을 잘못 저장해서 햄최몇이 되어버렸다.. 아무튼 이번에도 인증 완료

 

내려올 때는 버스 시간을 잘 확인해보면서 내려오는 게 좋은데, 우리는 약간 빠듯한 버스 시간을 골라서 바쁘게 내려오다 마지막에는 뛰어서 내려왔다. 웬만하면 여유 있는 시간대를 고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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