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오랜만에 자전거를 좀 타고 싶었는데, 이게 또 한번 갔던 길은 다시 가기 싫은 인간의 본능이 있다.새로운 길을 좀 찾아보던 와중에, 아래가 보였다.아산만은 워낙 명절에 천안을 가면서 많이 지났던 곳이라서, 자전거를 타고 저기까지 갈 수 있다고?! 싶은 생각이 발동했다. 일단 집에서 동탄까지 자전거 접근성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고, 오산 자전거길까지만 접근하면 이후에는 진위천을 따라 아래 있는 평택 자전거길까지 가고, 아산호까지 쉽게 갈 수 있어 보여서 당장 출발해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1) 수원->동탄자전거를 탈 때 사실 자전거길인 거랑 일반도로(자전거길이 인도에 따로 있다고 하더라도)는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시내를 질러가는 건 잘 쳐줘봐야 시속 10km도 가기가 힘들다. 노면의 상태가 구리고 신호등..

지금 이 수가 왜 놓여졌는지 이해하려면 그 전의 수를 봐야한다 - 미생 10화 중 모든 행동에는 그 행동을 하게 만든 그 이전의 상황들이 있기 마련이다.이전의 상황을 안다면 현 상황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이번 일요일에 친구들과 열심히 전라도 산행을 마치고 올라오다가, 갑자기 유구 IC에서 내려 평택 JC까지 산길을 지나 43번 국도를 따라 달려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차령터널그것은 바로 논산천안고속도로의 차령터널이라는 녀석 때문이다. 남풍세 IC 남쪽편으로 있는 이 터널은, 그야말로 365일 내내 막힌다. 가끔 심심할 때 고속도로 교통상황을 보곤 하는데, 항상 정체구간으로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나도 전라도 여행을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토요일 아침에 나름 일찍 출발..

어제의 치악산에 이어, 2일 3산 일정으로 오늘은 팔봉산과 운악산 두 산을 가기로 했다. 오늘은 2산 일정이라 꽤 빠듯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제 주차해둔 세종대왕릉역에 지하철 첫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전국에 등산을 이런 식으로 다니는 사람은 분명 나밖에 없을 게 분명하다... 다시 말하지만 굉장히 가성비 코스임 팔봉산까지는 여기서 60km 정도를 위로 올라가야 한다. 중간에 저렴한 주유소에서 주유도 하고 (초보라서 쿠폰도 쓰면서 셀프주유 연습 해보고 싶었는데, 주유소 아저씨가 넣어주셔서 못했다 ㅠ.ㅠ) 시골길을 따라서 운전연습하듯 올라갔다.왕복 2차로의 시골길은 과속방지턱이 너무 많아서 운전감이 영 별로다. 팔봉산 관광지의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팔봉산 입구까지 천천히 걸어갔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