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2019 UCPC 본선 // 마무리 본문
2019 UCPC 본선에 참가했다.
본선에는 총 48팀이 참가하였는데, 상을 6팀밖에 안 줘서 즐겜모드로 풀기로 했다. 우리가 풀 수 있는 문제를 다 풀고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풀 수 있는 문제는 다 풀었다. 등수도 17등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문제 풀이는 여기에 상세하게 나와있으므로 굳이 내가 안 써도 될 듯 하다. 사실 푼 문제도 별로 없다.. ㅋㅋ
우리 팀 진행상황은 여기에 잘 적혀있다. 약간 첨언을 하자면 F번은 convex hull trick을 써야 하는 부분을 캐치를 못 했으니 아마 시간이 더 있었어도 대회 중에 쉽게 풀어내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1)
순간 최고등수 4등 달성해서 캡쳐해놨다. 이대로 대회가 종료되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와중에 문제를 푼 팀이 5팀밖에 없는데 2문제를 푼 Cafe Mountain 팀은...
2)
13문제 중 아무 팀도 못 푼 문제가 4문제나 된다. 그야말로 난이도 조절의 대실패다.
과연 ACM-ICPC 월파 우승팀이 참가한다면 이 4문제 중 한 문제라도 풀었을까 상당히 궁금하다.
3)
대회를 준비하면서 열정 넘치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그간 봐온 바에 의하면, 실력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는지, 그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꿀문제만 반복해서 푸는지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자신이 모르는 개념을 새로 배우는 과정은 (어떤 면에서는 재미도 있지만) 굉장히 피곤하고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만이 결국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당연히 PS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번에 함께 연습한 팀들의 분위기는 새로운 문제들에 계속해서 덤벼드는 느낌이었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실력이 정말 늘지 않을래야 늘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확실히 괜히 서울대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DGIST는 PS를 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이 모르는 문제를 absorbing하는 것은 결코 본 일이 없다. 그저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를 풀면 만족, 못풀면 불만족. 그 외의 문제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적극적으로 배우는 분위기를 우리 학교가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쪼록 대회를 준비하는 약 한 달 정도의 과정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많은 것을 배웠고, 실력도 많이 늘었다. 올 여름방학의 PS 공부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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