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록/단상 (6)
The Way
내 좌우명 1번은 다름 아닌 "깨어 있자"이다. 어디선가 좋아할 단어인 깨시민이 되자는 그런 의미는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깨어 있는 것의 의미는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아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하루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느끼며 산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학교를 다니며 많은 과제에 치이고,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하며 살다보면 하루란 그저 쳇바퀴 돌아가듯 지나가는 것에 불과할 때가 많으니까. 그런 나날 속에서 적어도 10분이라도 하루를 되돌아보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돌이켜보고, 내일은 어떤 일들이 있을지를 찬찬히 생각하며 내일을 맞이하는 것과 그런 과정이 없는 것은 사뭇 다르다. 하루를 되돌아보는 이런 짧은 시간마저 없다면,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한 주가, 한 달이 훅 가버려있는 상황이 자..
i) 블로그를 이따금 별생각 없이 그저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했지만 이곳은 그러기에 썩 좋은 공간은 아닌 것 같다. 기왕이면 내가 쓴 글을 통해 유익함과 긍정적인 감정이 퍼져나가도록 하자. ii) 밤공기를 마시며 퇴근하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돌이켜보면 밤 12시에 OS 실습이 끝나거나 학정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항상 보람에서 나오는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늦퇴를 애용해야겠다. iii) 능력 이상의 기대와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상당히 풍족하다. 그러한 것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성실하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일 것이다. iv) 운동을 하면 상당히 기분이 좋다. 게임, 누워서 뒹굴기 등의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행..
아이유가 논란에 올랐다. 아이유가 구매한 건물과 토지가 GTX 광역철도로 인해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것이 주 요지였다. 아이유가 구매한 시기에는 그린벨트 지대였는데 아이유가 구매한 직후 해제가 되었다느니, 경전철 발표보다 먼저 정보를 알고 구매했을 것이라느니, 뭐 엄청나게 말이 많은데 팩트체크를 다 해보기는 귀찮기도 하니 중립적인 위치에서 지켜보아야겠다. 그런데 이를 보니 얼마 전 접한 기사가 떠올랐다. '조물주 위의 건물주'…강남 건물 구입해 대박난 연예인 7명 (https://m.insight.co.kr/newsRead.php?ArtNo=93156) 한 쪽에서는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부자가 된 연예인들을 다루는 기사가 뜨고, 한 쪽에서는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며 참 아이러니했다. ..
요즘 경제 관련 기사들을 틈틈히 챙겨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비트코인, 아직 안 팔았니?" 포기 모르는 코인맹신족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자신의 지인 A라는 사람이 가상통화 투자를 했고,10000%의 수익을 낸 12월부터 자신은 가상통화를 팔라고 조언했지만 A씨는 줄곧 "자신은 앞으로 4~5년 후를 내다보기 때문에 안 팔 것이다"라고 일관했고,12월부터 지금까지 가상통화 시장에 하락세가 계속되어 4000%로 수익이 감소하였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A씨의 가상통화에 대한 맹신이 흔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A씨가 가상통화에 대해서 좋은 뉴스만 골라서 듣기 때문이다.""원금의 80~90%를 날리고도 여전히 가상통화를 포기 못하고 있는 사람은 하루 빨리 확증편향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한가하게..
내 인생 중 가장 낭비한 시간을 고르라면, 나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카트라이더를 뽑을 것이다. 초등학교 어린 시절 카트라이더가 처음 나올 때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스피드전을 좋아했고 광꼬를 제일 좋아했던 것은 기억에 남는다. 아빠가 나 루찌차를 사주신다고, '아빠의노력'이라는 아이디를 만들어서 몰래몰래 조금씩 하신건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다. 그 후 중학교 때 시나리오 위주로 아주 조금 심심풀이로 하다가, 대학교 때 친구 덕에 다시 카트라이더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잘하진 못했고, 친구들과 친목 위주로 했고 별짓을 다했다. 예를 들어서 3분 넘어서 완주한 사람, 1등, 3등, 리타이어 벌칙인 게임을 했는데, 결승선 앞에서 대기타다가 시간 맞춰서 잘 들어가야했다... 하는 시..
내가 처음 암호화폐를 접한 것은 아마 2013년 8월 경인 것 같다. 이 때 쯤 독일에서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화폐로 인정한다는 뉴스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아마 이 뉴스 덕분에 듣게 되었을 것이다. 라디오에서는 개당 1원도 안하던 비트코인이, 10만원이 되었다고 하였다. 라디오를 들으며 엄마와"처음에 10만원만 넣었어도 지금 100억인데" 라는 아쉬움 섞인 한탄,"그렇다면 지금이라도 투자해보아라"는 엄마의 말씀과 "에이 그래도.."라는 불안감 섞인 부정,"돈을 벌려면 네가 저런 기술을 만들 생각을 해라"는 엄마의 교훈섞인 말씀과 같은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난다. 내가 저 이야기를 나눌 당시에 샀어도 아마 20만원이 되었을 때 팔았을 것이므로 후회는 없다. 그 당시에는 투자라는 경험도 전무하기도 했고, 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