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록/일상 (8)
The Way
목, 금 연차를 냈다. 정확히는 개발휴가라고 이틀 더 주는 건데 빨리 써버려야 해서 썼다.수요일은 한글날이었기에, 수~일요일 5일짜리 휴가가 생겨버렸다.5일동안 뭘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다 해보기로 생각했다. 영화안봤던 좀 유명한 영화 3편을 봤다.역시 영화 보는 게 재미있다. 탑건은 전투기 보는 맛이 있었고, 바람은 유명한 장면만 접했어서 그냥 일진영화인 줄 알았지만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꼭 그런 건 아니더라. 조커는 예상 외로 좀 불쾌한 영화였다.근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영화를 보면 너무 졸렸다. 독서 (실패)회사 도서관에서 이렇게 3권의 책을 빌려왔다. 사회과학 / 역사 / 소설 분야별로 한권씩 빌렸다.가장 먼저 듄을 읽는데 너무 졸려서 단 10페이지만에 잠들었다.그리고 생각..
5월 28일 자로 카트라이더 마스터 엠블렘을 땄다. 석사 논문 발표도 끝나고 여러 모로 시도하기 좋은 시기라 생각돼서, 약 7시간의 시도 끝에 마엠블 트랙 3종과 L1 로두마니, 팩토리 5구역을 클리어했다. L1은 라이센스가 출시된 날에 바로 땄었지만, 마엠블은 좀 넘사벽이 느껴졌었다. 드래곤세이버 X가 출시되고 붐힐은 빡세게 연습해서 깨긴 했었는데 이후로 시도를 좀 안 했었다. 그래도 차 스펙이 점점 좋아지다 보니 마엠블 난이도가 점점 내려왔고, 그래서 마엠블도 언젠가 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긴 했다. 라이센스가 출시되고 거의 2년이나 지나서, 드디어 크로노스 X라는 사기 카트가 출시됐고 이제 조금 깰 만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해봤다. 난 아직도 제일 좋은 카트가 파라곤 X라서.. 친구 계정을 조금 ..
3만원짜리 책을 한 권 사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교보문고에서 사려다가,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CPT 스토어 생각이 났다. CPT(콘텐츠프로토콜토큰)은 내 기억에 올해 초쯤에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인데, 왓챠에서 리뷰를 하는 사람과, 그 리뷰를 이용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출시한 토큰이다. 왓챠에 리뷰를 남기면 지급되는데, 리뷰를 많이 남기고 그 리뷰가 많은 따봉을 받을수록 많이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CPT 두 번째 보상이라고 해서, 설문조사를 하면 CPT가 지급되었다. 주목할 점은 6월쯤에 CPT 스토어라는 것이 개설되었는데, CPT를 이용해서 왓챠플레이 이용권, 메가박스 영화티켓, 알라딘 상품권, 심지어 전자기기까지 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코인을 비판..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대학원 면접을 봤다. 면접 방식은 학부 때 배운 것을 5분간 영어로 발표하고, 그 후 약간의 학과 지식 질문과 평범한 질문들을 대답하면 된다. 나는 네트워크 플로우 알고리즘을 발표했다. 뭐.. 컴퓨터 알고리즘 시간에 배운 것 중 흥미로운 부분도 많고, 생각보다 내용도 간단해서 발표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영어로 5분이나 발표하는 것은 무슨 주제이던지 간에 상당히 힘들다. 토익 800점이 넘는데도 말하기는 참 버겁다. 내가 유독 영어 말하기를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전날 스크립트를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연습을 해서 그런지 다행히 영어 발표는 예상외로 순조롭게 진행하였다. 이어서 질문들이 들어왔다. 왜 이 주제를 골랐냐고 물으시길래, 간단하지만 유용하면서 아름..
내가 듣는 수업 중 하나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인데, 한 학기에 5권의 책을 읽는다.첫 번째 책은 학정에서 어찌어찌 빌려다 봤는데, 두 번째 책을 학정에서 빌리려는데 누가 숨겨놨는지 보이지가 않았다.바로 다음날이 수업이기에 비상사태가 발생.. 마침 날도 좋기에 마지막 희망의 끈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으로 테크노폴리스에 있는 서점을 탐방해보았다. 테크노폴리스에는 당연하지만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은 없고, 대신 동네 서점이 3군데 정도 있었다. 1. 종합서적 (아동 도서 할인점) 파크드림 아파트 앞에 위치한 서점.종합서적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간판은 아동 도서 할인점이라고 되어있었다.주로 아동 도서를 판매하거나 아동 도서의 중고책 거래를 하는 듯 했다. 문은 열지 않았다.내가 찾는 서점은 아니..
시험기간에 공부가 하기 싫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나 해보았다...옛날에는 조금 더 잘 했던 것 같은데 데스가 조금 많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A5B425BCB422F06?original 다운받은 후 곰플레이어나 adobe flash를 이용해 할 수 있다.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m91219&logNo=22045826522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계속 하다보면 데스가 줄어들 것 같기는 한데 안할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2S_f2ii9Y 이걸 보고 의욕을 잃어버렸다. 설마 맵별로 짜..
대구에 몇 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3월에 폭설이 내린 것이 이상한 것은 둘째치고, 오랜만에 쌓인 눈을 보니 기분이 다 즐거웠다. 즐거운 건 나뿐만이 아니었나보다.점심시간이 되니깐 많은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면서 놀기 시작했다.확실히 대학교 오니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 눈으로 무슨 조각을 해 놓은 사람들도 있었다.고양이랑 돌고래다. 고양이는 진짜 잘 만든 듯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다가, 이번 기회가 뭔가 인생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마음맞는 후배와 친구들과 모여서 거대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눈이 함박눈인지라 눈덩이를 굴리기만 하면 눈이 무슨 자석에 철가루 붙듯이 착착 붙어서 눈덩이 크기가 금방금방 커졌다.어느 정도 크기가 큰 눈덩이를 10m 정도 더 굴리니까..
나는 하루하루, 매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경험이다.하지만 과연 나는 그러한 순간들을 소중히 여겼을까. 내 나이 23살에, 특히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매 순간은 그 소중함을 잃어가는 것 같다. 오랜만에 옛 친구 성훈이에게 연락이 왔다.성훈이는 이따금 블로그에 일기를, 매일 꿈일기를 쓴다고 하였다.그리고 그 속에서 성훈이는 어느 정도 소중한 것을 찾은 듯 했다. 성훈이가 우리와 관련된 일기를 하나 보여주었다. 다같이 대부도에 놀러간 날이었는데, 잊고 있던 기억이 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기억, 추억.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일까. 하지만 언제나 존재할 때만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우리가 여행을 갔던 그 날은 나의 인생에서는 증발하고 없어진 날이었지만 성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