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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천성산+신불산 (2021.07.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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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천성산+신불산 (2021.07.25)

Jeonggyun 2023. 10. 10. 23:56

대구를 떠나오기 전 마지막으로 남은 경상도 지역의 두 산, 천성산과 신불산.

3달 전에 가지산과 재약산을 오르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조금 더 완벽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가보았다.

 

새벽에 일어나, 동대구에서 울산으로 가는 KTX 첫차(6:57-7:26)를 타고 이동한 뒤, 아침으로 간단하게 KTX 역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햄버거를 먹고 3100번 버스를 이용해서 천성산으로 이동했다.

천성산은 제2봉이 인증지점이기 때문에, 동쪽 방향에서 올라가야 한다.

새웅상요양병원이라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약간의 도보를 통해 천성리버타운 아파트 뒤쪽에 있는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다.

 

<천성산 - 올라가는 길>

천성산은 높이 922m지만, 인증센터인 2봉의 높이는 855m로 훨씬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

올라가는 길은 꽤 무난하였고, 재미있게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는 구성이었다.

정상에서 한 컷. 정상에서 뵌 분들이 사진도 찍어주시고 자두도 주셔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천성산 - 내려오는 길>

천성산 내려오는 길은 계곡 쪽으로 내려왔는데, 객관적으로 말해 지금까지 본 등산로 중 가장 위험한 길이었다.

잠시만 발을 헛딛으면 바로 죽을 수도 있을 정도로 아찔한 절벽에, 등산로가 거의 없다시피 한 구간도 있었다.

내가 베어그릴스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험준한 길이지만 다행히도 빠르게 잘 내려올 수 있었다.

 

내려와서 편의점도 들리고 온정카츠라는 집에서 점심도 먹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좀 죄송했다.. ㅎㅎ

돈가스가 매우 맛있던 집으로 강력 추천한다.

버스가 언제 오는지 잘 눈치를 살피며 밥을 허겁지겁 먹다가, 버스가 와서 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현재는 이동할 수 없는 경로입니다)

신불산으로 이동하는 길은 양산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천성리버타운에서 양산고등학교까지 57번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한 뒤,

약간의 도보로 양산중학교에서 다시 12번 버스를 승차하여 삼남중학교 역에서 하차하면 등산로에 진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12번 버스의 노선이 단축되어 이용할 수 없는 경로가 되었다.

 

참고: https://namu.wiki/w/%EC%96%91%EC%82%B0%EC%8B%9C%20%EC%8B%9C%EB%82%B4%EB%B2%84%EC%8A%A4/%EA%B0%9C%ED%8E%B8%20%EB%82%B4%EC%97%AD#s-3.1

 

양산시 시내버스/개편 내역 - 나무위키

양산 시내버스의 주요 개편 내역을 정리. 단 임시 노선 변경, 임시 노선 폐선 등은 표기 하지 않음

namu.wiki

어찌됐던, 과거의 나는 12번 버스를 이용해서 삼남중에 성공적으로 하차한 뒤, 화이팅을 외치며 신불산으로 출발했다.

 

 

<신불산 - 올라가는 길>

신불산은 높이가 1,150m에 달하는 높은 산이지만, 각오를 단단히 하고 체력 안배를 잘 해서 그런지 크게 힘들다는 느낌 없이 2시간이 채 안되어 잘 올라갈 수 있었다.

 

신불산의 정상에 가까워지면, 왜 이곳이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을 정도의 절경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등산을 하며 봤던 풍경들 중 정말 손에 꼽고 기억에 남을 정도로 멋진 경치가 이곳에 자리한다.

두 번째로 간 산이었지만, 하루의 힘듦이 싹 잊혀질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였다.

신불산 정상에서 한 컷..!

 

 

<신불산 - 내려오는 길>

 

신불산 정상에서 간단히 인증으로 하고, 시간 관계상 빠르게 내려왔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왔으며, 내려오는 길은 아주 좋았다.

이후 323번 버스를 타고 다시 울산역으로 이동하였다.

 

이로서 개인 통산 17, 18번째 명산을 오르고, 특히 경상도 지방의 명산을 주왕산을 제외하고 모두 클리어하게 되었다.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고, 이를 토대로 체력 안배를 잘 하니 꽤 난이도가 있는 두 산임에도 매우 성공적인 등산을 할 수 있었다.

경치도 좋고 모처럼 만족스러운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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