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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단상

일상 잡념

Jeonggyun 2019. 10. 10. 00:23

i)

블로그를 이따금 별생각 없이 그저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했지만 이곳은 그러기에 썩 좋은 공간은 아닌 것 같다.

기왕이면 내가 쓴 글을 통해 유익함과 긍정적인 감정이 퍼져나가도록 하자.

 

 

ii)

밤공기를 마시며 퇴근하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돌이켜보면 밤 12시에 OS 실습이 끝나거나 학정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항상 보람에서 나오는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늦퇴를 애용해야겠다.

 

 

iii)

능력 이상의 기대와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상당히 풍족하다. 그러한 것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성실하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일 것이다.

 

 

iv)

운동을 하면 상당히 기분이 좋다.

게임, 누워서 뒹굴기 등의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행동과는 달리 운동의 만족감은 고통의 시간을 버텨냈을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장기적인 노력에서 오는 성취감과 비슷하다. 그리고 경험적으로 후자가 더 달콤하고, 유익하다. 앞으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v)

지난 3년간 삶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떤 일을 꼭 해야겠다는 사명감 같은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결국 고민의 끝에는 공통분모가 있는 듯했다.

이모가 대학원 입학 기념으로 써주신 편지에 적힌 글귀가 내가 그간 해온 생각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나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지게 하는 삶"

 

 

vi)

나는 행복에 대한 역치가 굉장히 낮은 편인 것 같다.

특별한 우환이 없다는 가정 하에, 책을 빌릴 수 있는 도서관 하나와 컴퓨터 한 대만 있다면 삼시세끼 김치찌개만 먹어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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