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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도봉산+천마산 (2023.04.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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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명산 100] 도봉산+천마산 (2023.04.30)

Jeonggyun 2024. 6. 2. 00:58

어엿 1년만에 떠나는 명산, 도봉산과 천마산이다.

 

이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산이 거의 남지 않았다.

수도권에서는 이번에 가는 도봉산과 천마산을 제외하면 유명산과 용문산 정도 있고,

그 외에는 충청권의 계룡산, 광덕산, 가야산, 용봉산 정도만이 남아있다.

 

엄청 유명한 명산, 무등산이나 내장산, 설악산 이런 곳은 당연히 대중교통 접근이 가능은 하지만,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서 오히려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하나 가기도 벅찬 상황이 와서, 대중교통의 가성비가 더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무쪼록, 대중교통으로 정복할 산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그중 막바지인 도봉산과 천마산을 이번에 가게 됐다.

 

원래 5시에 일어나서 첫차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좀 무리였는지 늦잠을 자서 7시쯤에 지하철을 타고 갔다.

도봉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지하철역으로 도봉산역이나 망월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올라갈 때는 망월사역을, 내려올 때는 도봉산역을 통해서 가기로 했다.

망월사역까지는 서울을 질러서 가야해서 2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망월사역에서 내려서 올라가는 길에 있는 cu에서 간단히 햄버거랑 김밥을 사먹으며 요기를 하고, 도봉사무소 라는 곳을 통해서 도봉산 등산을 시작했다.

도봉산 등산 시작~!

 

도봉산은 전반적으로 산세가 험하고 바위가 엄청 많은 산이다.

도봉산 경치 최고~~

서울에서 워낙 접근성이 좋은 산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길은 참 험했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하는 정도의 암벽 등반에 가까운 코스가 많았다.

 

가장 험했던 구간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 줄이 너무 길어서 옆에 살짝 낑겨서 가볍게 셀카만 한 컷~

 

내려오는 길에는 일방통행 길이 있었는데, 역주행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표지판이 있었지만 가끔 잘 못보고 오는 사람이 있는지 역주행하지 말라고 안전요원이 지키고 있었다.

한 등산객이 표지판의 위치를 옮기라며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해보라. 옮겨라 눈높이가 맞아서 사람들이 무조건 볼 것이다"라고 안전요원에게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었다.

안전요원이 이미 다양한 위치로 수차례 옮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대답했지만, 자신의 말대로 하지 않는 안전요원이 매우 답답하다는 듯이 계속 말하는데.. 매우 추해보였다.

자신의 해결책이 묘안인 것마냥 확신에 차서 더 많은 시도와 분석을 했을 안전요원에게 훈계하는 것과, 속는 셈 치고 한번만 해보라고는 하지만 잘 안될 경우 어떠한 책임도 없이 그냥 아님 말고가 되는 상황까지...

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쪼록 올라가는 건 1시간 40분 정도가, 내려오는건 1시간 10분 정도가 걸리며 도봉산 등산을 마무리했다.

도봉산역 쪽으로 가는 길이 훨씬 짧고 잘 되어있는 것 같다.

도봉산 등산 / 하산

 

내려온 후에는 도봉산역에서 천마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7호선을 타고 가다가 경춘선을 타면 1시간이면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 근처 버거킹에 들려서 친구의 무료 쿠폰으로 아아를 한 잔 땡기고 밥을 먹으러 갔다

흥주선비국밥이라는 곳이었는데 얼큰짭짤하니 맛있었다.

 

밥을 먹고 천마산 등산을 시작하려 했다.

원래 아래쪽 천마산역 이라고 써있는 곳에서 길에서 출발하려고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등산로가 안 보였다.

카페 1064 주변을 계속 기웃기웃 거렸는데 결국 못찾았다.

결국 버스 정류장이 있는 위쪽까지 올라가니 등산로가 보였다. 위쪽에는 굉장히 표시가 잘 되어있는 편.

 

천마산은 높이에 비해 굉장히 쉬웠다. 국밥을 든든하게 먹어서 약간 힘이 났을지도.. 확실한 건 도봉산에 비하면 난이도가 엄청 쉬운 산이다.

 

정상석

정상 근처에서 발을 뻗고 가만히 앉아서 보니 뭔가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여서 좋았다. 아마 남양주의 마석지구.. 인 것 같다.

 

 

고도가 꽤 높음에도 올라갔다 오는 시간이 각각 1시간 반 정도밖에 안 걸렸다.

천마산 등산 / 하산

 

돌아오는 길도 지하철로 2시간 반 정도가 걸리는 대장정을 마쳤다.

지하철로 이동한 시간만 합쳐서 5시간 반 정도가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지하철 덕분에 오늘도 산 2개를 알뜰하게 갈 수 있었다.

오랜만에 2개의 산을 올랐지만, 2산도 여러 번 하다보니 체력 안배가 잘 되어서 엄청나게 힘들거나 시간에 쫓기는 기분 없이 상쾌하게 잘 소화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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