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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데스데이(2017)

Jeonggyun 2019. 1. 2. 11:14

해피 데스데이(Happy Death Day) / 2017 / 미국 / 크리스토퍼 B. 랜던



해피 데스데이. 이름처럼 내 마음도 데스...는 아니고 나름 재미있게 봤다.


공포영화 + 루프물이다. 생일을 맞은 여주가 죽는데, 죽어도 계속 살아나서 죽기를 반복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안 죽으면 세이프.


영화가 아주 평범하다. 마치 교과서를 읽는 기분. 귀신이 막 튀어나오는 것 같은 갑툭튀적 공포요소는 없지만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고 계속 쫓아온다는 상황의 공포, 그리고 약간의 반전까지. 정말 무난하다.


원래 엔딩은 반전이 없고, 주인공이 바람피던 유부남의 아내가 죽이는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지금 엔딩으로 바꾸기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단 한가지 여주가 격투능력이 있어서 그냥 벌벌 떨면서 끔살당하지 않는 것은 좋았다.

그런데 계속 죽다 살아나는데 학습능력이 안 생기는지 무기도 준비 안하고, 방에 혼자 있고 가지가지 한다. 아니면 뭐 렌트카라도 빌려서 어디 멀리 떠나던가. 그리고 격투능력도 좋으신 분이 도대체 왜.. 가면을 벗기지 않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을 의심하며 뒷조사할 시간에 가면을 벗기는 게 좋았을텐데.


영화만 보면서는 가면 속의 사람이 항상 룸메였는지 아니면 그 탈옥했다는 살인범인지 약간 파악이 잘 안됐다. 끝나고 찾아보니 교통사고 당한 날과 자살한 날을 제외하면 항상 룸메였다고 한다.

이것도 영화가 끝나고 난 뒤에 안 거지만, 약간의 복선이 있었는데 하는데 예를 들어 경찰차에 갇힌 여주를 불로 죽이던 날 불을 붙이기 위해 떨어뜨린 초가 룸메가 준 초였다고.. 그런데 그 때는 살인범한테 쫓겨 도망가던 때가 아닌가? 약간 이해가 잘 안되기는 한다.


영화를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계속 죽음을 당하는 루프를 당하는 것은 여주에게 과연 불행이었을까. 망가져가던 그의 삶의 안좋은 요소들을 모두 되돌릴, 그의 삶에 온 한 줄기 행운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날 상한가 치는 주식이나 복권번호라도 미리 알아놓았으면 대박...)


내용과 별개로 포스터에 있는 가면은 너무 소름끼친다. 아니 마스코트로 왜 저딴 걸..


사실상 영화의 모든 것을 담은 장면. 왓챠 리뷰를 읽다보니, 미소지니적 시각이 들어있다고 불편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음.. 솔직히 말하면 과하게 불편한 시각인 것 같다. 아니 영화가 한 여자를 좋아해서 남자끼리 치고받고 싸우고 죽이고 하는 영화도 있고, 그 반대도 있을 수 있는 거지... 역시 여자의.. 아니 사람의 질투는 무섭다.



왓챠 별점: ★3.3

내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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