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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2003)

Jeonggyun 2019. 1. 7. 18:06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 2003 / 미국 / 리처드 커티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러브 액츄얼리.

크리스마스에 혼자 집에 누워서(...) 봤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등장 인물이 워낙 많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나름대로 얽히고 섥힌 관계라는 것도 영화의 매력 포인트다.

(맨 처음에 사람들이 잘 구분이 안가서 앞부분을 한 번 더 봤다. 시간 널널한 사람은 꼭 두번 봐라!)


이번 리뷰에서는 등장인물 사이 관계를 정리하면서 각각의 사랑 이야기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1) 락스타(빌리)와 매니저(조) 커플

빌리는 약간 이상한 소리들을 하는 퇴물 가수지만 크리스마스 기념곡을 새로 출간해 결코 1위를 찍어버린다.

1위 기념 파티를 가려 했는데.. 자신에게 진정으로 소중한 사람은 항상 같이 있어준 매니저라는 것을 깨닫고 둘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러 돌아온다.

둘이 게이라는 의도는 아닌 듯 하고.. 그냥 친구간의 우정도 사랑의 한 종류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닐까



2) 작가(제이미)와 가정부(오렐리아) 커플

처음에 몸이 안좋은 아내를 걱정하며 회사에 갔다 돌아왔는데 동생이 CD를 빌린다고 집에 와있었는데, 알고보니 불륜(...)이었던 사람이 이 작가다.

포르투갈어와 영어를 쓰며 서로 언어가 안 통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은 언어 없이도 눈치챌 수 있었나보다.

후에 서로를 위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크리스마스 날 그녀가 일하는 식당에 찾아가 청혼하는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다.

사랑은 언어의 장벽도 넘는 위대한 것 ㅠㅠ



3) 친구의 결혼식(줄리엣-피터) 캠코더를 찍어준 남자(마크)

마크는 미술전을 연 사람이다.

전형적인 짝사랑의 모습 ㅠㅠ 자신의 친구와 결혼하는 사랑하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 얼마나 비참했을까.

하지만 그는 그 마음을 꾹꾹 숨긴다. 하지만 자신의 결혼식 모습 캠코더를 보여달라는 계속된 부탁에 결국 그 마음을 들키게 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영화의 최고 명장면, 스케치북 고백 씬이 나온다.

스케치북 고백 씬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유부녀한테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인지는 몰라서 컬쳐쇼크(...)

고백하고 떠나는 남자에게 여자는 간단한 작별의 키스를 해준다.

불륜이 아니냐! 하고 눈 크게뜨고 쳐다보시는 분들이 있지만 그냥 자신을 사랑해준 마음에 감사하는 작별의 키스에 가깝지 않을까.


이 남자는 작가와, 그리고 사장 비서와 친구관계인데.. 미술전 장면을 보면 알 수 있다.



4) 회사 사장(해리)과 아내(캐런), 그리고 비서(미아)

이건 진짜 불륜이다. 사장은 한마디로 쓰레기. 정확히 말하면 비서가 먼저 유혹을 계속해서 하긴 했으나.. 넘어간 사람도 잘못이다.

비서가 계속해서 유혹을 하고, 미술전에서 그들은 같이 춤을 추며 더 끈적해져간다(...)

반면 아내는 아이들의 랍스타1 옷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다. 남편의 옷주머니에서 목걸이를 발견하고 기뻐했으나.. 그 목걸이는 비서를 위한 목걸이였다. 그녀는 굉장히 비참해한다. 이후 그들의 행보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아내는 수상의 동생이기도 하고, 다니엘의 절친이기도 한다. 영화에서 상담해주는 모습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런데 비서님 너무 예쁘다.)



5) 수상(데이비드)과 그 비서(나탈리)

또 하나의 아름다운 커플 중 하나. 수상으로 임기를 시작하던 처음, 비서 나탈리를 보고 (아마) 첫 눈에 반하게 되는데..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미국대통령이 자신이 좋아하는 나탈리에게 추근대는 것을 보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나머지

회담 결과를 말하는 자리에서 폭주하게 되는데.. 대사에서 영국의 국뽕이 잘 드러난다. 하하하.

한국 국뽕을 보여주는 대사를 보면 항상 부끄러웠지만, 다른나라의 국뽕을 보는 기분은 이렇게 웃기구나 하하


아무튼 그 일이 있은 후 비서는 다른 부서로 옮겨지지만.. 크리스마스날 비서의 편지를 받고는 비서의 주소로 바로 달려간다.

모든 집 문을 열어보며(가정방문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웃기다) 비서를 찾고 둘이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러 가서 키스를 하게 된다.


나탈리는 미아와 옆집 사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6) 아빠(다니엘)와 아들(샘), 아들의 학교 인기녀(조안나)

사별한 아내의 이름과 아들이 좋아하는 학교의 인기녀 이름이 둘 다 조안나다.

아내를 사별하고 아들은 방에만 콕 박혀있어서 아빠가 굉장히 걱정하는데, 알고보니 아들이 사랑에 빠졌다.

아빠는 타이타닉도 보여주는 등 아들에게 사랑을 알려주고, 아들은 밤새 드럼을 연습하면서 결국 조안나와 이어지게 된다.

사랑은 노력해서 쟁취하는 것..

덤으로 아빠는 아들 친구 엄마(캐롤)과 커플이 된 듯 하다. 영국은 이렇게 자유롭구나..



7) 사내 커플 (사라-칼)

남들이 다 아는 둘이 사랑하는 사이이다. 미술전이 열린 날 둘이 진도를 뺄 뻔 했으나.. 사라는 병을 가진 오빠(미카엘)이 있어서 흐름이 자꾸 끊기게 된다. 그 이후는 둘이 잘 이어지지 않은 듯. 외부 환경 때문에 사랑이 방해받는 상황을 보여주는 듯 했다.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는 남자를 보면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었던 듯.



8) 미국으로 떠난 노답 두 친구들(콜린, 토니)

콜린은 인기가 별로 없는 남자다. 그는 미국으로 가면 여자들이 영국 억양에 뻑간다고 하면서 미국으로 떠나고 토니는 그에게 노답이라고 하는데, 진짜 먹혔다(...!) 이것도 영국의 국뽕을 잘 보여주는 부분. 웃기다 크하하

아무튼 일이 잘 풀려, 두 친구들 모두 미국 여자친구들을 가지게 된다. 행동력 하나는 인정



9) 번외- 보석가게 아저씨(루퍼스)

눈치가 개빠른 아저씨인 것 같다. 해리가 미아에게 줄 보석을 사는 부분에서, 일부러인지(두 번 봤는데 잘 모르겠다) 포장을 겁나 느리게 한다.

다음에는 공항에서 등장하는데, 일부러인지(이것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시야를 막아 샘이 조안나를 만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영화의 최고 개그 캐릭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며(물론 일부 부적절한 관계도 있었지만) 마음이 훈훈해진다. 앞으로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한번씩 그리워질 영화인 것 같다.



왓챠 별점: ★4.0

내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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