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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아산만 가기 (2) 본문
자전거 타고 아산만 가기 2탄
1탄에서 중간에 힘들어서 평택역으로 도망쳤는데, 저 날이 평일이라 자전거를 들고 전철을 탈 수가 없었다
평택역에 대놓은 자전거를 회수하러 한번 더 가야 했는데, 간 김에 그래도 아산만 바다는 한번 보고 싶어서 조금만 더 가기로 했다
평택역에서 안성천 자전거길을 따라 쭉 갈 수 있다.
길이 아주 좋은데, 아쉽게도 평택국제대교까지만 가면 자전거길이 끝난다.
여기까지 오니 또 괜시리 힘이 나서 조금 더 가보기로 했다
여기서부터는 논두렁 길을 따라 조심조심 가면 된다.
길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별로인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논 사이로 아무도 없는 길을 나 홀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아주 좋다
저 멀리 아산방조제가 보이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새로 개통되는 서해선 열차가 다니는 길이다
다리가 아주 예쁘게 잘 놓여졌다. 저쪽으로 조금 다가갔으면 아마 바다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사실 바다 보는 건 별로 안중에도 없었나보다.
그냥 쭉 가다보면 인주면이 나온다. 아빠의 고향 근처다.
여기서 아래 곡교천 쪽으로 넘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자동차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가 약간 산을 넘어야 하는 구간이다.
이럴 때는 나는 항상 차가 적은 도로를 찾아서 간다.
그나마 위에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길로 가면 경사가 엄청나게 높지도 않고, 차도 많이 안 다닌다.
내가 생각하는 차가 적은 도로는 차가 5분에 한대 꼴 이하로 다니는 길인데, 딱 그 조건에 부합한다.
여기서는 곡교천을 따라 쭉 가도 되고, 온양온천역으로 가려면 오목리 쪽으로 해서 갈 수도 있다.
아래쪽은 옛철도길(?)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주민들 운동을 위해 자전거길이 아주 잘 나있었다.
가다보니 신창역이 나왔다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은 새로 생긴 역이고 여기가 예전 신창역이다
여기서 온양온천역을 향해 달리는데.. 철길을 따라 계속 가는데도 도통 역이 보이지 않아서 참 힘들었다
무사히 잘 도착했다.
오늘 이동한 거리도 53.7km로 결코 적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리였다.
하지만 대다수가 자전거길 또는 한적한 차도였기에 길 상태가 좋아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의 지하철은 아주 한적했다
수원까지는 지하철로도 무려 1시간 20분이 걸리는 먼 거리다
메가커피에서 쿠키 프라페를 사들고 집에 와서 간만에 일탈을 했다😝 달달구리한 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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