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비슬산 천왕봉 본문

기록/여행

비슬산 천왕봉

Jeonggyun 2019. 4. 10. 00:41

내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추위와 미세먼지이다.

이 둘은 내 천적과도 같아서, 기분이 좋을 때도 단 1분 안에 기분을 나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되어, 모처럼 추위와 미세먼지가 동시에 물러간 날.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친구와 함께 비슬산 천왕봉을 올라갔다.

 

지난여름에 또 다른 친구와 올라간 지 어엿 6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지난번에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갔지만, 이번에는 친구가 오토바이가 있어서 타고 올라갔다.

문제가 있다면,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낡았다는 점..

두 사람이나 싣고 천왕봉의 급경사를 올라가기에는 오토바이가 너무 힘들어했다. 오토바이가 터질까 봐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오토바이는 터지지 않고 우리를 무사히 유가사까지 안착시켰다.

오랜만에 방문한 유가사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요하고, 정적이고 좋았다.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종교 중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또다시 상승하는 순간이었다.

유가사에서 간단히 마음정화를 한 뒤, 본격적으로 천왕봉으로 출발했다.

약 40분 정도의 평탄한 길을 걷고 나면 양갈래 길이 나오는데, 급경사 코스와 일반 코스로 나뉜다. 급경사 코스가 이름은 무섭지만, 일반 코스보다 훨씬 더 쉬우니 겁먹지 말고 급경사 코스로 가기를 바란다.

 

함께 간 친구는 요즘 착실히 운동을 하고 있다더니, 역시 체력이 너무 좋아져서 앞에서 너무 빨리 갔다. 따라 가느라 죽는 맛이었다.

주말마다 운동을 하는 것은 확실히 몸과 마음에 큰 이로움을 가져다주는 듯하다.

앞으로 천왕봉을 자주 오면서 심신을 단련해야겠다.

'기록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타고 아산만 가기 (1)  (1) 2024.10.13
따릉이 타고 아라서해갑문  (5) 2019.08.09
황매산 등산  (0) 2019.01.09
수리산 등산  (0) 2018.05.03
군포 철쭉축제  (0) 2018.05.0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