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y
[블랙야크 명산 100] 대야산+칠보산 (2023.09.01) 본문
31, 32번째 명산 대야산과 칠보산이다.
같이 명산 100을 하는 친구가 이미 혼자 오른 산들이 좀 있어서, 하루 연차를 내고 이번에 그 산들을 가보기로 했다.
문경새재 쪽을 가보려고 했는데, 리스트를 추려보니 속리산, 대야산, 칠보산, 월악산, 금수산, 소백산 정도가 있었다.
동선을 잘 고려해서 첫째 날에 대야산+칠보산을 오르고, 둘째 날에 월악산+금수산을 가 보기로 결정했다.
대야산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용인시를 지날 때 출근 시간이라 차가 많아서 시내를 우회하여 통과한 게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용인만 지나면 한적해진다. 갈 때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이런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것이 또 엄청난 힐링 포인트 중 하나다.
주차는 용추교 넘어서 있는 대야공영주차장에 했는데, 원래 2000원 요금을 받는 것 같은데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요금을 내지는 않았다😊
<대야산 올라가는 길>
날씨가 너무 좋았다. 화창한 날씨와 함께 대야산을 출발했다.
초반에 용추계곡이라고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 있는데 물도 맑고 계곡도 넓고 내가 산을 다니면서 본 계곡 중에서 가장 좋아보였다. 나중에 계곡이 생각나면 여기로 놀러오면 좋을 듯 하다.
혼자 산행을 할 때만 쓸 수 있는 안 쉬고 가기 스킬.. 1시간 35분의 산행 끝에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인증사진 찍었다.
정상에서 본 뷰인데 산들이 아주 멋지게 솟아있어서 힐링이 됐다.
올라오는 길이 살짝 가파랐던 감이 있어서, 내려갈 때는 밀재 쪽으로 우회해서 내려가보기로 했다.
중요한 등산 교훈: 올라갈 땐 가파르게, 내려갈 땐 완만하게
결과적으로 이게 좋은 선택은 아니었는데, 하나 문제가 있었던 게 네이버지도랑 표시된 길이 조금 달랐다.
밀재를 지나지 않고 쭉 가게 되면 차 주차해놓은 곳이 아닌 이상한 방향으로 내려오게 되는 거라서, 분기점을 찾아 열심히 헤맸는데 도통 보이지가 않았다.
알고보니 네이버 지도가 틀리고 그냥 길을 따라서 믿고 쭉 내려오면 되긴 한다. 괜히 네이버 지도 봤다가 단단히 낭패를 봤다.
대충 2~3왕복 하면서 길을 찾아 헤맸더니 시간도 체력도 많이 소모해버렸다.
특히 대야산 후딱 갔다 내려오고 보급할 요량으로 식량X, 물 500ml만 챙겨갔는데 괜히 길을 잃어서 탈진할까봐 엄청난 공포였다.
중요한 등산 교훈: 아무리 쉬워보여도 물은 넉넉히 챙기자
아무튼 헤맨 탓에 예상 외로 체력과 시간 소모를 좀 해버렸다. 이게 결국 4산을 못한 도화선 역할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올라갈 때보다 20분이나 더 걸리고 거리도 1.5km나 더 걸었다 ㅠㅠ (헤맨 거리 포함)
2시까지 내려와서 좀 여유롭게 쉬다가 3시에는 칠보산 등산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조금 일정이 딜레이됐다.
칠보산
아무튼.. 차로 돌아가서 보급을 잘 하고 칠보산으로 출발했다.
대야산에서 칠보산은 922번 도로를 타고 12km만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다. 사실 여기가 소백산맥 자락이라 그냥 어딜 둘러봐도 산밖에 없긴 하다. 고개 하나를 넘어서 가긴 해야하는데 차가 좀 힘들 수는 있겠다 ㅎ
평일이라 그런지 '예그리나' 라는 펜션 앞에 있는 간이화장실 쪽에 다행히 주차 한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잘 했다.
만약 여기 꽉 차있으면 참 난감할 것 같다... 민폐를 무릅쓰고 도로변에 주차하거나 해야 할 듯..
아무튼 칠보산 등산도 시작했다. 칠보산도 꽤나 힘든 산이었다.
계단이 참 가파르다...
올라가는 길에 나무들이 우거진 절벽이 참 멋있다.
아까랑 비슷하게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길도 좋고 나무랄 데 없는 좋은 산이다.
여기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저 멀리 보이는 수많은 산들이 보인다. 저기 바위가 돋보이는 산은 무슨 산일까..
내려올 때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확실히 산 하나를 이미 오른 채로 가다보니 체력이 빠져있어서 올라가는 시간이랑 내려가는 시간이랑 차이가 꽤나 크다.
계곡에서 잠시 쉬기도 하면서 여유있게 내려오니 어느덧 6시였다. 다행히 칠보산은 큰 문제 없이 해지기 전에 안전하게 잘 내려올 수 있었다.
숙소를 충주에 잡아서 저녁은 충주 시내까지 차를 타고 와서 먹었다.
네이버 지도에서 혼밥 태그가 걸린 곳 중 고기가 제일 많아보이는 식당으로 골랐다.
혼자 차를 타고 산을 다니니까 미처 생각하지 못한 문제로 주차가 편하면서 혼밥이 용이한 식당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문제가 있다...
강가돈뼈칼국시라는 곳에서 뼈마시 돈칼국수를 먹었는데..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맛도 있고 좋았는데 좀 매웠다.
아쉽게도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에는 사라진 식당이다 ㅠㅠ 왜인지 손님이 나밖에 없더라...
친구들이랑 검은 마법사를 잡아야 해서 컴퓨터가 있는 모텔로 잡았다. 저렴한 가격에 컴퓨터도 있고 깨끗하고 좋았다.
예전에 친구랑 주흘산-조령산 연계산행 이후 너덜너덜한 상태로 래미안느라는 곳에 묵은 적이 있는데 (이때도 메이플하러...) 바로 옆에 있는 곳이었다.
이쪽 모텔들이 충주 시내에서 남한강 건너서 있는데, 가성비가 아주 좋은 듯 하다.
https://jeonggyun.tistory.com/297
친구들이랑 검은마법사를 잡는데 피곤한 채로 하려니 영 좋지 않았다...
푹 쉬었어야 하는데 밤 12시까지 하고 자버렸다. 사실 전날에도 모임이 있어서 늦게 잤는데, 이게 누적돼서 다음 날 2산을 못한 결정적인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중요한 등산 교훈: 산을 많이 가야 할 때는 휴식도 충분하게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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