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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지난 가을에 간 황매산. 작년 11월 17일에 갔는데, 늦게나마 올린다. 학기 중에는 여유가 없었지만 방학을 하고 난 지금은 이런 글도 느긋하게 쓸 수 있을 정도로 심적, 시간적으로 여유로워졌다. 사실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약간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대한민국의 모든 산 정상을 다 올라가보는 일. 물론 산이라는 것이 참 애매하다. 100m 정도면 언덕같기도 하고, 하나의 산에도 봉우리가 여러 개 씩 있지 않은가. 대한민국에 100m 이상의 산은 4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렇게 엄격하게 모든 산을 다 올라가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적당히 이름있는 명산의 꼭대기에는 내 발자취를 조금씩 남기고 싶다. 아무튼, 온 가족이 여행 겸 나를 보러 대구로 내려온 날. 날..
아이유가 논란에 올랐다. 아이유가 구매한 건물과 토지가 GTX 광역철도로 인해 가격이 엄청나게 올랐다는 것이 주 요지였다. 아이유가 구매한 시기에는 그린벨트 지대였는데 아이유가 구매한 직후 해제가 되었다느니, 경전철 발표보다 먼저 정보를 알고 구매했을 것이라느니, 뭐 엄청나게 말이 많은데 팩트체크를 다 해보기는 귀찮기도 하니 중립적인 위치에서 지켜보아야겠다. 그런데 이를 보니 얼마 전 접한 기사가 떠올랐다. '조물주 위의 건물주'…강남 건물 구입해 대박난 연예인 7명 (https://m.insight.co.kr/newsRead.php?ArtNo=93156) 한 쪽에서는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부자가 된 연예인들을 다루는 기사가 뜨고, 한 쪽에서는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논란이 되는 것을 보며 참 아이러니했다. ..
시험기간에 공부가 하기 싫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임이나 해보았다...옛날에는 조금 더 잘 했던 것 같은데 데스가 조금 많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99AA5B425BCB422F06?original 다운받은 후 곰플레이어나 adobe flash를 이용해 할 수 있다.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im91219&logNo=22045826522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계속 하다보면 데스가 줄어들 것 같기는 한데 안할거다... https://www.youtube.com/watch?v=c92S_f2ii9Y 이걸 보고 의욕을 잃어버렸다. 설마 맵별로 짜..
요즘 경제 관련 기사들을 틈틈히 챙겨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기사가 있었다. "비트코인, 아직 안 팔았니?" 포기 모르는 코인맹신족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자신의 지인 A라는 사람이 가상통화 투자를 했고,10000%의 수익을 낸 12월부터 자신은 가상통화를 팔라고 조언했지만 A씨는 줄곧 "자신은 앞으로 4~5년 후를 내다보기 때문에 안 팔 것이다"라고 일관했고,12월부터 지금까지 가상통화 시장에 하락세가 계속되어 4000%로 수익이 감소하였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A씨의 가상통화에 대한 맹신이 흔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A씨가 가상통화에 대해서 좋은 뉴스만 골라서 듣기 때문이다.""원금의 80~90%를 날리고도 여전히 가상통화를 포기 못하고 있는 사람은 하루 빨리 확증편향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한가하게..
내 인생 중 가장 낭비한 시간을 고르라면, 나는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카트라이더를 뽑을 것이다. 초등학교 어린 시절 카트라이더가 처음 나올 때 카트라이더를 처음 접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스피드전을 좋아했고 광꼬를 제일 좋아했던 것은 기억에 남는다. 아빠가 나 루찌차를 사주신다고, '아빠의노력'이라는 아이디를 만들어서 몰래몰래 조금씩 하신건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다. 그 후 중학교 때 시나리오 위주로 아주 조금 심심풀이로 하다가, 대학교 때 친구 덕에 다시 카트라이더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잘하진 못했고, 친구들과 친목 위주로 했고 별짓을 다했다. 예를 들어서 3분 넘어서 완주한 사람, 1등, 3등, 리타이어 벌칙인 게임을 했는데, 결승선 앞에서 대기타다가 시간 맞춰서 잘 들어가야했다... 하는 시..
오늘은 수리산 태을봉을 올라갔다. 어릴적부터 많이 가봐서 이제는 눈감고도 간다. 그런데 가보니까 길이 조금 바뀌어있었다. 분명히 평소에 가던 길로 간다고 갔는데 무슨 암벽등반하는 것 마냥 처음 보는 길이 나타나서 참교육당했다. 무슨 이상한 돌탑도 생겨있었다. 꼭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와트같이 생겼다. 다 올라가니 태을봉 전망테크가 생겨있었다. 이것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도립공원이 되면서 시에서 힘을 많이 쓴 것 같다. 전망이 아주 좋았다. 아침에 미세미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하루 종일 최고로 좋다고 해서 신나게 올라갔더니, 오후에는 나쁨으로 바뀌어있었다. 인생은 속고 속이는 것의 연속이라고 하였다... 미세먼지 때문에 도시가 참 뿌옇게 보였다. 저런 먼지 속에서 살고 있었다니 경각심을 가지며..
평소 지나다니면서 철쭉동산은 많이 봤는데, 철쭉축제를 본격적으로 하는지 차가 엄청나게 붐비고 사람도 많아서 구경도 갈 겸 철쭉축제를 가봤다. 저녁시간에 가서 어둑어둑한지라, 밝은 철쭉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ㅠ 생각보다 철쭉동산의 넓이는 넓었다. 철쭉 높이가 보통 사람 키보다 커서, 꽃에 파묻힌(?)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날이 어두워서 꽃이 예쁘게 안나왔다. 철쭉축제를 하면 길거리 공연도 활발하게 하고, 중앙 무대에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따로 공연도 한다. 내가 간 날에는 세종국악관현악단이 와서 공연했는데 별로 재미는 없어서 안봤다. 맨 위까지 올라가면 그네와 함께 철쭉동산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불빛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예쁘다. 솔직히 이게 제일 예뻤다. 철쭉동산 부근에는 인공폭포가 있는데, 이게 ..
지난 토요일, 우리 학교 바로 옆에 있는 비슬산에서 참꽂축제를 열었다. 휴학하면서 기숙사 짐도 빼는 김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갔다. 원래 자연휴양림 바로 앞에 공용주차장이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차로 진입을 하지 못하게 막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성인 기준 1400원이였는데 약간 비싸다. 그런데 올라갔더니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던데.. 아무래도 속은 것 같다. 올라갔더니 사진처럼 장터 같은 것도 서있고, 사람도 많았다.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주무대가 나오고, 참꽃군락지까지 가려면 1시간 정도 등산을 하거나 반딧불이 전기차 같은 것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가는 길에 계곡이 있는데, 물이 맑고 시원하다. 당연히 큰 바위를 하나 점거하고 누워있었다. 여..
교수님과 친구와 함께 비슬산 여행을 갔다. 11시에 기숙사에서 만나, 간단히 김밥 등을 사고 출발했다. 챙겨간 음식은 바나나, 초콜릿 사탕, 삶은 계란, 커피, 김밥이다. 등산의 묘미는 역시 먹을 것이다. 차를 타고가서 내린 뒤 조금 걸으니 계곡이 가장 먼저 보였다. 물소리가 정말 맑다. 20분 정도 더 걸어서 올라가면 돌무더기들이 많이 보인다. 일명 '비슬산 암괴류'라고 하는 것들인데, 류라는 말처럼 돌이 강 흐르듯이 흐르는 독특한 지형이다. 표지판에는 암괴류로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일반적인 등산로를 따라 쭉 올라가면 대견사가 나오고, 거기서 약간 더 가면 대견봉이 나온다. 거리로는 대견사까지 2km, 대견사에서 대견봉까지 400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후자는 거의 평지나 ..
대구에 몇 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3월에 폭설이 내린 것이 이상한 것은 둘째치고, 오랜만에 쌓인 눈을 보니 기분이 다 즐거웠다. 즐거운 건 나뿐만이 아니었나보다.점심시간이 되니깐 많은 학생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면서 놀기 시작했다.확실히 대학교 오니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은 듯, 눈으로 무슨 조각을 해 놓은 사람들도 있었다.고양이랑 돌고래다. 고양이는 진짜 잘 만든 듯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다가, 이번 기회가 뭔가 인생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마음맞는 후배와 친구들과 모여서 거대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눈이 함박눈인지라 눈덩이를 굴리기만 하면 눈이 무슨 자석에 철가루 붙듯이 착착 붙어서 눈덩이 크기가 금방금방 커졌다.어느 정도 크기가 큰 눈덩이를 10m 정도 더 굴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