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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i) 블로그를 이따금 별생각 없이 그저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사용했지만 이곳은 그러기에 썩 좋은 공간은 아닌 것 같다. 기왕이면 내가 쓴 글을 통해 유익함과 긍정적인 감정이 퍼져나가도록 하자. ii) 밤공기를 마시며 퇴근하는 것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돌이켜보면 밤 12시에 OS 실습이 끝나거나 학정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항상 보람에서 나오는 행복을 느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늦퇴를 애용해야겠다. iii) 능력 이상의 기대와 지원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상당히 풍족하다. 그러한 것에 보답할 수 있는 길은 성실하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일 것이다. iv) 운동을 하면 상당히 기분이 좋다. 게임, 누워서 뒹굴기 등의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행..
어엿 한 달만에 오르는 산이다. 비슬산 천왕봉은 사실 전에도 3번 올라가 봤었다. 그래서 아주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찌 된 게 갈 때마다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힘든 덕분에 사진은 하나도 없다. 비슬산 천왕봉은 유가사에서 출발하여 올라간다. 유가사는 택시를 타고 가면 미터기에는 7~8천원이 찍히지만 1만 원을 달라고 한다. 돌아가는 길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현풍 택시기사들의 오랜 관행인 듯하다.. 합리적인지는 모르겠다. 유가사는 올 때마다 느끼지만 절이 참 평화롭다. 불교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가볍게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올라가자. 경험이 쌓이다보니 올라가다 보면 대략적으로 체크포인트가 있다. 첫 번째는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 약 2km 정도를 올라가면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주 쉬운 ..
간만에 미세먼지가 없고 날씨가 적당히 흐린 것 같아서 한강에 가서 자전거를 타기로 했다. 여름에 햇살이 쨍쨍할 때 밖에 나가면 말 그대로 진짜로 쪄 죽는 수가 있어서, 흐린 날이 야외활동하기 더 좋다. 작년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올 때 잠실 쪽에 있는 광나루 자전거공원 도장까지 찍고 그냥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와서, 인천쪽 도장을 못 찍은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에 그때 찍지 못한 3개의 도장을 더 찍어버리기로 했다. 사실 이 계획은 그 때 같이 자전거를 타고 온 친구 두 명이랑 7월 말에 같이 하려던 계획인데, 하필이면 그 날 폭우가 쏟아져서 가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냥 오늘 혼자 갔다. 서울에는 따릉이라는 아주 좋은 제도가 있다. 2000원을 내면 2시간마다 반납 후 재대여를 한다는 가..
오늘 등산할 산은 청계산이다. 청계산은 과천과 서초구 사이에 있는 산으로, 서초구나 강남 시민들이 많이 찾는 산이라고 한다. 덤으로 모 회장덕에 약간 더 유명해진 산이다. 청계산 정상인 망경대는 군기지가 있어서 못가고, 대신 매봉을 정상 대용으로 방문한다고 한다. 서초구 쪽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과천에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는데 서초구 쪽이 길은 훨씬 좋은 듯 하다. 나는 과천이 가까워서 과천쪽에서 올라갔다. 과천쪽에서 올라가려면, 대공원역에서 내린 후 서울대공원의 코끼리열차 다니는 길을 따라 등산로입구까지 가야하는데, 대공원역 기준 왼쪽에도 길이 있고 오른쪽에도 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이수봉 등을 거쳐 매봉까지 가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더 빨라보여서 나는 왼쪽으로 갔다. 지도에 표시된 길을 따..
3만원짜리 책을 한 권 사야한다. 내가 좋아하는 교보문고에서 사려다가, 결제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CPT 스토어 생각이 났다. CPT(콘텐츠프로토콜토큰)은 내 기억에 올해 초쯤에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인데, 왓챠에서 리뷰를 하는 사람과, 그 리뷰를 이용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출시한 토큰이다. 왓챠에 리뷰를 남기면 지급되는데, 리뷰를 많이 남기고 그 리뷰가 많은 따봉을 받을수록 많이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CPT 두 번째 보상이라고 해서, 설문조사를 하면 CPT가 지급되었다. 주목할 점은 6월쯤에 CPT 스토어라는 것이 개설되었는데, CPT를 이용해서 왓챠플레이 이용권, 메가박스 영화티켓, 알라딘 상품권, 심지어 전자기기까지 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코인을 비판..
블랙야크 명산 두 번째 산인 서울 북한산이다. 북한산은 산을 좋아하는 서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볼 정도로, 유명하고 대중적인 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접근성도 좋다. 하지만 남산같은 산을 생각하고 오른다면 큰 오산. 서울에 있기는 하지만, 험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이다. 북한산을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2017년에 새로 개설된 우이신설선을 타고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린다면 간편하게 갈 수 있다. 우이신설선은 2량짜리에, 무인으로 가동되는 매우 신기한 노선이다.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리면, 북한산의 전경과 함께 북한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아직은 멀어서 그리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원근감때문에 오른쪽 봉우리가 가장 높아보이지만, 가운데가 북한산의 정상..
뒤늦게 쓰는 등산일기. 갑자기 도전이 하고 싶어진 날, 친구와 함께 한국에 살면서 꼭 해봐야 할 4가지 도전 리스트를 만들었다. 1. 블랙야크 명산 100 2.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3. 서울 둘레길 완주 4. 마라톤 하프 2시간 내 완주 유산소운동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걷기, 등산, 달리기, 자전거가 모두 포함된 아주 잘 만들어진 리스트다. 마침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면서,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종주와 한라산 등산을 한번에 해버리기로 마음먹었다. 4일간 자전거를 계속 탄 탓인지, 전날부터 상태가 좋지 않은 무릎이 조금 신경쓰였지만 설마 죽기야 하겠어 하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제주시청 쪽에서 김밥을 산 뒤, 버스를 타고 성판악까지 이동했다. 버스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 때..
DGIST 정보통신융합전공 대학원 면접을 봤다. 면접 방식은 학부 때 배운 것을 5분간 영어로 발표하고, 그 후 약간의 학과 지식 질문과 평범한 질문들을 대답하면 된다. 나는 네트워크 플로우 알고리즘을 발표했다. 뭐.. 컴퓨터 알고리즘 시간에 배운 것 중 흥미로운 부분도 많고, 생각보다 내용도 간단해서 발표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영어로 5분이나 발표하는 것은 무슨 주제이던지 간에 상당히 힘들다. 토익 800점이 넘는데도 말하기는 참 버겁다. 내가 유독 영어 말하기를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쪼록 전날 스크립트를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연습을 해서 그런지 다행히 영어 발표는 예상외로 순조롭게 진행하였다. 이어서 질문들이 들어왔다. 왜 이 주제를 골랐냐고 물으시길래, 간단하지만 유용하면서 아름..
내가 엄청나게 싫어하는 것 중 하나는 추위와 미세먼지이다. 이 둘은 내 천적과도 같아서, 기분이 좋을 때도 단 1분 안에 기분을 나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3월이 되어, 모처럼 추위와 미세먼지가 동시에 물러간 날.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친구와 함께 비슬산 천왕봉을 올라갔다. 지난여름에 또 다른 친구와 올라간 지 어엿 6개월 만의 재방문이다. 지난번에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갔지만, 이번에는 친구가 오토바이가 있어서 타고 올라갔다. 문제가 있다면, 오토바이가 엄청나게 낡았다는 점.. 두 사람이나 싣고 천왕봉의 급경사를 올라가기에는 오토바이가 너무 힘들어했다. 오토바이가 터질까 봐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오토바이는 터지지 않고 우리를 무사히 유가사까지 안착시켰다. 오랜만에 ..
내가 듣는 수업 중 하나는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인데, 한 학기에 5권의 책을 읽는다.첫 번째 책은 학정에서 어찌어찌 빌려다 봤는데, 두 번째 책을 학정에서 빌리려는데 누가 숨겨놨는지 보이지가 않았다.바로 다음날이 수업이기에 비상사태가 발생.. 마침 날도 좋기에 마지막 희망의 끈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으로 테크노폴리스에 있는 서점을 탐방해보았다. 테크노폴리스에는 당연하지만 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은 없고, 대신 동네 서점이 3군데 정도 있었다. 1. 종합서적 (아동 도서 할인점) 파크드림 아파트 앞에 위치한 서점.종합서적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간판은 아동 도서 할인점이라고 되어있었다.주로 아동 도서를 판매하거나 아동 도서의 중고책 거래를 하는 듯 했다. 문은 열지 않았다.내가 찾는 서점은 아니..